- 50년간 모래 46% 감소돼
해마다 좁아지는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을 되살리는 사업이 시작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최근 50년간 모래가 유실된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 복원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 사업은 490여억 원의 예산을 국토해양부에서 전액 지원받고 해양항만청이 맡아 오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947년 해운대해수욕장은 폭 70m, 면적 8만9000㎡였으나 2004년에는 폭 38m, 면적 4만8000㎡로 줄어들어 50여 년 만에 폭과 면적 모두 4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모래 복원을 위해 1990년부터 해마다 2800㎥의 모래를 투입하고 있지만 모래 유실을 근본적으로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항공사진 촬영 결과 투입하는 모래의 배에 가까운 연간 5000㎥의 모래가 파도에 유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운대구는 백사장 살리기 운동인 '샌드트러스트 운동'을 추진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는 등 백사장 복원 대책에 대해 다각도로 연구해왔다. 그 결과 백사장 복원을 위해서는 미포와 동백섬에 수중 방파제와 잠제 설치가 꼭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으나 수백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그동안 해운대구는 모래 복원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지정해 달라며 정부에 수차례에 걸쳐 건의했으며 그 결과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지정돼 올해 예산에 10억 원이 신규로 반영됐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양레저관광의 중요한 자원인 백사장의 복원으로 해운대를 국제적인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중 방파제와 잠제를 설치하면 태풍·해일 피해와 이안류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