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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의 영향으로 올 총선 인쇄특수가 실종돼 인쇄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사진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인쇄거리.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인쇄업체가 선거철이 되면 명함과 홍보책자 제작 등으로 특수를 누린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다. 특수는커녕 오히려 울상을 짓고 있다. 후보마다 너나 할 것 없이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얼굴 알리기에 바빠 인쇄물 제작은 뒷전으로 밀린 까닭이다.
10일 오후 3시께 찾아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인쇄업체는 일감이 없어 남녀 직원 2명이 잡담을 나누며 쉬고 있었다. 이 업체에는 직원이 총 5명인데 3명은 이미 퇴근한 상태였다. 남자 직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만 해도 예비후보들이 등록하자마자 홍보 인쇄물 제작을 의뢰했는데, 이번에는 찾아오는 예비후보가 등록 인원의 절반도 안 된다. 와서는 인쇄물을 제작을 의뢰하지 않고 이것저것 물어보다 돌아가는 예비후보도 많다"고 말했다. 인근의 또 다른 업체 직원은 "선거 인쇄물에 목을 매다간 꾸준히 일을 맡겨온 일반 고객과 사이가 틀어질 수 있을 것 같아 아예 선거 인쇄물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예비후보들이 선거 인쇄물 제작을 하지 않는 데는 법적인 이유도 있다. 현행 선거법에서는 선거 홍보물 인쇄량을 유권자 수의 1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SNS는 게시글이나 댓글에 대한 제한이 없어 예비후보들이 SNS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예비후보 사무소 관계자는 "SNS 이용은 젊은 층이 많이 하기 때문에 인쇄물을 제작하지 않을 수 없지만 스마트폰 보유자가 급증하면서 SNS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SNS를 통한 홍보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