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업주, "밀주" "제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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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산성 남문 인근 모 음식점에서 등산객들이 제조일자가 없는 지역 특산 막걸리 통(오른쪽)과 제조일자 적힌 통을 비교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등산객들을 상대로 막걸리를 파는 한 식당에서 제조일자가 찍히지 않은 막걸리 병이 발견됐다. 막걸리 제조회사 사장은 "다른 막걸리를 섞어 만든 맛이 난다"고 주장했지만 식당 업주는 오히려 막걸리 회사가 잘못 만들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유모(53) 씨는 12일 오후 1시께 친구 7명과 함께 금정산을 오르던 중 금정산성 남문 인근 식당에 들어가 지역 특산품인 막걸리 10병을 주문했다. 유 씨는 막걸리의 맛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 병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던 중 10병 모두 제조일자가 찍혀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유 씨가 항의하자 식당 주인 A 씨는 "막걸리에 제조일자가 찍혀있지 않다는 사실을 손님들의 항의로 알았다"며 "지난주에 공장에서 직접 구입한 막걸리가 부실해 나도 황당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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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일자가 없는 산성막걸리병의 샘방지마개(왼쪽)와 제조일자가 있는 병의 이 부분 모양새가 다르다. 제조회사 관계자는 왼쪽 마개 모양은 지난달 4일 이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
이에 대해 문제가 된 막걸리 병을 직접 살펴본 제조회사 사장은 "우리 회사 막걸리는 모두 공장에서 기계로 제조돼 1병도 아니고 10병이 모두 제조일자 없이 유통되기란 불가능하다"며 "해당 식당에서 판매한 막걸리는 지난달 4일 이전까지 사용했던 샘방지마개가 달려있어 2주의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를 팔았던지 아니면 다른 막걸리를 섞은 맛도 나기 때문에 밀주를 혼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반박했다.
최초 발견자인 유 씨 등은 "휴일이면 수많은 부산 시민들이 금정산에 오르고, 지역 특산물인 이 막걸리를 마시는데 이렇게 믿지 못하게 돼서야 어떻게 하는가"라며 "진실이 꼭 밝혀져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막걸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