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도의 '보호자 없는 병원' 확대시행 대상에서 함안이 빠지자 지역주민들이 추가 지정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남도는 김두관 도지사의 공약사업인 '보호자 없는 병원'을 지난해 2개소 9병실(50병상)에서 올해 18개소(16개 시·군) 67병실(396병상)로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예산 48억2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당초 함안지역 1개 병원의 2병실 16병상을 사업대상으로 정한다는 계획에 따라 함안군을 거쳐 3개 지역병원에 이 같은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이들 병원은 간병비 문제 등을 이유로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고, 도는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도 조사에 따르면 보호자 없는 병원의 간병비는 한달에 140만 원(하루 8시간 기준)인데 비해 함안지역 일반 병·의원은 120만 원(하루 12시간 기준)으로 큰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보호자 없는 병원 쪽으로 간병인들이 몰리면 일반 병·의원들은 간병인을 구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맞물려 간병비가 크게 오를 경우 환자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김영민(65·함안군 가야읍) 씨 등 지역주민들은 "간병비 차이는 다른 시·군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함안이 제외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결국 병·의원들의 지정 기피와 경남도의 행정편의주의로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주민을 위한 공익사업이면 경남도가 관리감독권을 활용해 지정이 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함안에서 반드시 실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