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종교인 과세에 예외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히자 네티즌들은 "소득있는 곳에 세금있다. 국민 누구나 세금을 내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내며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은 "종교인들이 입으로는 예수와 석가를 말하면서 '세금의 치외법권' 지대에 남아있는 것은 자기 모순"이라며 "이번 문제 제기가 '종교인 과세'로 이어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dongdong***'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두 가지는 죽음과 세금이라고 했다"면서 "목사 스님 신부가 말로만 '성직자'라고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세금을 내야 성직자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oonhang'은 "종교인들은 '무소유'를 내세우고, 성직활동이 '근로'가 아닌 '영적 봉사'라며 비과세를 주장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서민들은 고유가 물가고에 신음하고 젊은이들은 취업난에 고통받고 있지만 경제난에 아랑곳않고 이 땅의 돈들은 교회로 절로 다 몰려들 정도"라면서 "하늘로 치솟는 교회와 넓디넓은 사찰의 토지와 건물에 대해 세금 한 푼 안내고 있다. 우리 국민 65% 정도가 종교인 과세에 찬성한다는 사실을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truean***'는 "종교인에 대한 과세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다. 천주교단과 몇몇 사찰을 중심으로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데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정부가 나서면 자칫 종교 탄압이라는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결자해지의 자세로 먼저 종교인들이 스스로 납세에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코너는 국제신문 홈페이지(www.kookje.co.kr)와 포털 사이트의 네티즌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