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율 40% 이상으로 높여야"

양산 신도시 건설과 관급공사에서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율이 극히 저조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양산시의회 한옥문 의원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양산신도시 내 9개 아파트 건설사업(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착수)의 총공사비 9361억 원 중 지역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현재까지 98억 원(1.05%)에 불과하다. 양산지역 건설업체는 모두 282개(종합 60개, 전문 222개)에 이른다.

이들 건설사업에서 지역업체의 수주 비율은 A 아파트(총공사비 758억 원) 0.02%(1700만 원), B 아파트(1456억 원) 0.04%(5900만 원), C 아파트(592억 원) 0.36%, D 아파트(1356억 원) 0.92% 등으로 파악됐다. E 아파트(707억 원)는 그나마 3.7%(25억8200만 원)로 나은 편이다.

관급공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양산지역에서 준공된 34개 사업장의 총도급액(1428억 원) 중 공사에 참여한 지역업체 58개사의 도급액은 24.6%(351억 원)에 그쳤다. 특히 이들 중 웅상종합사회복지관 건립, 한성아파트~양산대 및 웅상 외산~매곡 도시계획도로 개설, 산막산단 진입도로 건설 등 대형사업장 8곳에서는 지역업체 참여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원도급 업체들이 "지역업체들의 시공능력에 대한 검증이 어렵다"며 평소 자신과 손발이 맞거나 공사경험이 많은 다른 지역 업체에게 하도급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사업 참여와 관련한 강제 규정이 없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한옥문 시의원은 "양산시 관급공사에서 지역업체들의 참여율이 적어도 40%를 웃돌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가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