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 서상항에 정박 중인 미남호(정원 200명). 김인수 기자

- 하동 최참판댁 한옥체험
- 진주시, 조직위와 MOU

경남 서부지역 자치단체들이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2012여수엑스포) 관광객 특수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9일 진주시를 비롯한 하동군 남해군 등에 따르면 여수세계박람회를 찾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박람회 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남해군은 엑스포 기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년 6월 중순에 열었던 마늘축전을 5월 말로 앞당겼다. 또 해마다 가을철에 개최했던 미조 멸치축제도 '보물섬 멸치축제'로 이름을 바꿔 오는 19일과 20일 개최한다.

군은 축제일정 조정뿐 아니라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에서 손쉽게 남해를 방문할 수 있도록 뱃길도 열었다. 박람회 기간 중 남해군 서면 서상항~여수항(직선거리 9.5㎞·30분 소요)에 여객선 4척(정원 각 200명)이 투입돼 하루 21회 운항된다. 군은 남해~제주까지 쾌속선과 한려수도 관광용 크루즈 운항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군은 서상항을 통해 관광객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버스터미널에서 서상항까지 하루 12회 운행되던 무정차 군내버스를 8회 늘려 모두 20회 운행토록 했다.

하동군도 엑스포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최참판댁 한옥체험관(8동 17실), 다도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숙(茶宿·6개소 12실), 오토캠핑장(옥종면 덕천강변)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앞서 하동군은 박람회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섬진강 트래킹 코스, 하동구간 지리산 둘레길을 지난해 마무리했다. 또 엑스포기간 최참판댁에서는 마당극을 공연한다. 엑스포 개최에 맞춰 대도해양종합관광지(금남면 노량리)와 지리산생태과학관(악양면 섬진강변)을 개장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엑스포가 열리는 12일부터 8월 20일까지 하동군 금남면 노량항∼여수 신항 25㎞ 구간에 438t인 훼밀리호 여객선 1대를 투입해 하루 4차례 왕복 운항한다.

도시 지역인 진주시는 동방호텔 등 4개 숙박시설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엑스포조직위원회와 숙박시설 제공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시는 엑스포 기간중 오는 25~27일 열리는 논개제 홍보는 물론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상설 소싸움 홍보에 나섰다.

진주시 관계자는 "오는 12일과 19일 관광서포터즈단이 엑스포가 열리는 전남 여수 현지에서 '관광 진주' 홍보활동을 전개한다"며 "관광객이 지역에 머무르며 소비활동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