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사파리 투어'가 가능한 대규모 야생동물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퇴임일인 6일 낮 도청에서 중국 친룽그룹 리샤오밍 회장 일행과 경남에 270만 ㎡ 규모의 사파리 야생동물원을 조성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 지사는 최근 중국 현지를 방문했을 때 리 회장과 만나 관광·조선 분야의 투자와 방한을 요청, 이날 협정과 만남이 이뤄졌다. 또 리 회장의 사정으로 협약 체결 시간이 미뤄지면서 이날 오전 예정됐던 김 지사 퇴임식도 오후로 연기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친룽그룹은 이 사업을 포함해 경남지역 관광 인프라 분야에 3억 달러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며 조선사업에도 관심이 많아 중규모 조선소 인수설이 나오고 있다. 이 그룹은 종업원 5만 명에 10조 원 규모의 연매출을 올리는 중국의 대표적 관광개발기업으로 자국과 러시아에 6개의 야생동물원을 운영 중이다. 특히 만리장성 인근 야생동물원(420만 ㎡)은 중국 최대 규모로, 1998년 개장 후 매년 9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다.

친룽그룹 리 회장은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김해공항에 도착, 도청에서 협약을 체결한 후 김 지사와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장에서 리 회장은 경남의 조선산업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