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대선공약 채택도 추진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마감이 오는 27일로 다가오면서 우리금융 자회사인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촉구하는 경남도민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는 연말 대선을 앞둔 만큼 지역 정계와의 연계로 경남은행을 분리매각해 지역에 환원할 수 있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인수추진위는 13일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 국회의원과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관·경제계 인사 100인을 대상으로 '경남은행 지역 환원 요구'에 관한 서명을 받아 공적자금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등 금융당국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10년과 지난해 두 차례 우리금융 매각을 시도했지만, 자회사 분리매각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경남은행을 분리매각할 경우 부산과 경남, 대구 등지에서 과당 유치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수추진위 관계자는 "경남은행은 경남·울산을 기반으로 40여 년간 지역경제의 울타리 역할을 해왔다"면서 "다른 지역 기업체가 경남은행을 인수한다면 지역 발전·공헌사업과 일자리 창출 등이 어려운 만큼 지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충남, 강원 등 지방은행이 없는 곳은 이번 대선 공약에 지방은행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에게 경남은행을 지역민에게 돌려줄 것을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성명을 통해 "우리금융 일괄매각 원칙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 반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는 민주통합당 장병완 의원이 지난 8일 지방은행의 분리매각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만큼 우리금융에 편입된 경남·광주은행 등 지역은행의 분리매각을 힘들게 했던 걸림돌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업계는 KB금융과 다수의 사모펀드(PEF)가 우리금융 입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우리금융이 은행, 자산운용, 보험, 증권 등 다수의 자회사를 갖고 있어 민영화 이후 분리매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업계는 이번 경남은행인수추진위의 움직임을 우리금융 민영화 이후 분리매각 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거나 이번 입찰이 무산될 때 분리매각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