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복 입은 여성 몰카
- 트인 장소서 음란행위 등
- 피서지 성범죄 매년 반복
- 최근 외국인들까지 가세
해수욕장의 성범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해수욕장 성범죄 가담자는 평범한 직장인은 물론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직업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다. 여름바다의 '아슬한 유혹'과 '음흉한 추억'은 자칫 평생 붙어다닐 불명예의 꼬리표가 될 수도 있다.
연일 후끈 달아오르는 무더위로 지난 28, 29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올 들어 최대 피서인파(120만 명)가 몰려 여름바다를 만끽했지만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줄을 이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운대경찰서는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의 신체 일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신모(39)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직장인인 신 씨는 29일 오전 8시58분께 해운대해수욕장 파라다이스호텔 앞쪽 백사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피서를 즐기던 이모(32) 씨 등 여성 3명의 신체 특정부위를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피서용품 대여업체 직원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이 신 씨의 휴대전화를 살펴본 결과 신 씨는 지난 23일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수영복을 입은 여성 10명의 신체 특정부위를 몰래 촬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해운대해수욕장에만 피서객 50만 명이 몰려 혼잡했던 틈을 타 외국인 3명이 여성들을 '도둑촬영'하다 현장에서 붙잡히기도 했다.
해운대경찰서는 수영복을 입은 여성을 카메라로 몰래 찍은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파키스탄 국적 A(4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파키스탄 공무원인 A 씨는 28일 오후 2시께 일행 2명과 해운대해수욕장 6번 망루 근처 파라솔에 앉아 있다가 인근에서 수영복을 입고 휴식을 취하던 서모(21) 씨 등 여성 2명의 신체 특정부위를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해해양경찰청도 수영복을 입은 여성의 신체 특정부위를 촬영한 외국인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남해해경에 따르면 베트남인 B(31) 씨는 지난 28일 오후 1시25분께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있던 여성 2명의 신체 특정부위를 스마트폰으로 8장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베트남인 C(41) 씨는 이날 오후 5시께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있던 여성들의 신체 특정부위를 스마트폰으로 20여 분간 확대해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수영복 입은 여고생을 보며 음란행위를 하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해운대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해운대해수욕장 8번 망루 인근에서 수영복을 입고 있던 고등학생 박모(여·17) 양 등 2명을 보고 성욕을 느껴 파라솔 밑에서 수건을 덮고 음란행위를 하던 송모(4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범행을 강력히 부인하던 송 씨가 박 양 등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자신의 음란행위를 보여주자 고개를 떨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