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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중앙광장에서 한 주류업체가 판촉활동을 하고 있다.김성효 기자 |
"캠페인과 협찬은 별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인가."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해수욕장에서의 무분별한 음주문화를 개선하겠다며 대대적인 캠페인 활동(본지 지난달 30일 자 12면 보도)에 나섰지만 동시에 맥주업체의 협찬을 받고 주류 홍보 행사도 허락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운대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국내 대표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의 '하이트&d 서머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이벤트광장에 메인무대를 설치해 각종 이벤트를 열고 맥주 광고가 담긴 홍보현수막을 해변 산책로에 내걸었다. 이는 '스마트비치 시스템'을 운영하는 업체가 광고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구가 허락하면서 빚어졌다. 스마트비치 시스템은 해당 업체가 전액 투자해 운영하고 있다. 구는 하이트진로 측으로부터 점용료 600만 원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일 오후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제2회 카스 서머 콘서트'가 마련됐다. 부산시축제조직위원회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부산지역 5개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제17회 부산바다축제'에서 OB맥주의 협찬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무대주변에는 맥주를 홍보하는 거대한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맥주 게임존과 맥주캔배틀 맥주캔쌓기 등 맥주를 홍보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피서객 송모(35) 씨는 "해수욕장에서 술을 많이 마시지 말라는 캠페인을 접해도 시원한 맥주 홍보 행사를 보면 누구나 술을 마시고 싶지 않겠나. 상반되는 행사를 지자체에서 모두 허락했다는 것을 선뜻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