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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한 파라솔 대여업체 직원이 피서객들을 파라솔이 설치된 지역으로 안내하고 있다. |
- 파라솔 호객행위 금지 불구
- 대여업체들 필사적인 영업
- 직원들 대부분 명찰 안 달아
- 금연구역에서 버젓이 흡연
- 대낮부터 술판 벌이기도
올여름 피서 인파가 절정에 달한 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이날 적지 않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백사장 그늘' 판매에 혈안이 된 호객꾼들 때문에 일순간 기분을 망쳐야 했다. 인천에서 휴가차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이모(여·33) 씨는 "해수욕도 하기 전에 파라솔을 대여하려는 사람들의 거친 행동을 접해 힘이 쫙 빠지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김모(41) 씨는 "피서용품 대여업체나 탈의장·샤워실 직원들이 대체로 무뚝뚝하고 거칠다는 인상을 받았고 때로는 신경질적으로 고객을 대해 기분이 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국 최대의 피서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파라솔 대여업체와 탈의장·샤워실 직원들의 서비스가 향상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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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사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파라솔 대여업체 직원.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해운대구에 따르면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의 파라솔 대여업체(20개)에서 일하는 직원은 140여 명이다. 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탈의장·샤워실·편의점 운영 단체는 구 조례에 따라 지역사회 공익봉사단체가 신청하면 심사위원회를 거쳐 결정된다.
그러나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피서용품 대여업체와 탈의장·샤워실 직원들의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불만이 상당한 실정이다. 구가 정한 운영 규정을 어기는 일도 잦다.
파라솔 대여업체가 해수욕장에서 호객행위를 하면 벌점 10점에 과징금 30만 원이 부과되지만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 대여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로 이날 오후 대부분의 대여업체 직원들이 해변 산책로나 스마트비치 매표소까지 올라와 큰 목소리로 "자리 필요없나"고 외치는 등 피서객을 붙잡았다. 올해 구가 호객행위로 적발한 업체는 한 군데도 없었다.
대여업체 직원들은 구 홍보용 흰색 티셔츠를 착용하고 신분을 증명하는 명찰을 달도록 구에서 유도하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 심지어 티셔츠를 입기는커녕 윗옷을 벗고 있는 직원들이 많았다. 해운대구의 자랑거리인 '금역 구역 해수욕장' 이미지에 이들이 먹칠하고 있다는 비난도 있다. 피서객들은 흡연에다 낮부터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 대여업체 직원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구는 대여업체 직원이 흡연을 하다 적발되면 바로 허가를 취소한다는 강경책을 밝혔지만, 공허한 구호만 요란스럽게 내세웠다는 비아냥거림도 있다.
대여업체들이 운영단체의 단체원이나 친인척,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여름 한철 장사에 치중하다 보니 이 같은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대여업체 직원 전체를 모아 서비스 교육을 하는 기회가 없어 호객 행위 금지 등을 중심으로 한 운영 규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