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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서객 40여명이 불과 한 시간 새 해파리에 쏘인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긴급히 해파리 채취 지원에 나선 어민들이 뜰채로 해파리를 건져올리고 있다. 이진우 인턴기자 |
- 부산지역 올들어 636명 피해
15일 궂은 날씨에도 피서객 10만여 명이 몰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불청객인 해파리에 피서객 45명이 쏘여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 '해파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 올 들어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만 600여 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 해운대119수상구조대는 15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노보텔과 파라다이스호텔 앞쪽인 7~9번 망루 사이 해상에서 피서객 45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피해를 입고 응급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로 1차 수영금지선 바로 앞쪽에서 놀던 피서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피서객들은 팔, 다리 등 전신을 해파리에 쏘였으나 부상이 심하지 않아 응급처치만 받고 돌아갔다.
이날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7세 여아가 해파리에 쏘여 119수상구조대에서 치료를 받았다.
해운대119수상구조대 관계자는 "해파리에 쏘이면 풀독이 오른 것처럼 피부가 붉게 변하며 따끔거린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식염수로 닦아내거나 연고를 바르면 대개 괜찮아진다"며 "오후 들어 강한 남서풍이 불어 미포 쪽으로 파도가 치면서 7~9번 망루 사이에 해파리가 밀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처럼 단시간에 40여 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해파리 피해자가 속출하자 해운대구 관광시설사업소는 어선 한 척을 빌려 해파리 소탕에 나서기도 했다. 어선은 1차 수영저지선(50m)과 2차 수상오토바이 저지선(100m) 사이를 이동하며 뜰채로 해파리를 건져 올렸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달에만 어선이 20차례 출동, 해파리 600㎏을 건져 올렸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주로 잡히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보름달물 해파리이다.
부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 개장 이후 15일까지 7개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은 636명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이 383명으로 가장 많고, 송정 165명, 일광 32명, 광안리 31명, 임랑 17명, 송도 5명, 다대포 3명이다. 14일에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 25명이 해파리에 쏘이기도 했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한꺼번에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이 수십 명 발생하고 파도가 높아지자 119수상구조대와 해경, 해운대구 관광시설사업소는 오후 2시부터 입욕을 통제, 피서객들은 허리 높이까지의 바닷물에만 들어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