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통건의·민원서비스 대폭 강화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올해 들어 부쩍 청렴에 신경 쓰고 있다. 지난해 터진 상수도 비리로 체면을 구긴 데다 지자체 청렴도 평가에 상수도 항목이 추가되면서 긴장하고 있다.
시상수도본부는 최근 상수도 관련 납품업체 26곳과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간담회의 취지는 상수도본부의 사업 소개였지만 실제로는 납품 관련 애로사항을 듣고 관련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직원을 대상으로 '직통건의제'를 도입, 익명으로 조직의 문제를 건의하라고 지시했고 청렴도 강화 교육도 매달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부산시 120 바로콜센터에 시상수도본부 업무 관련 상담 코너를 개설해 민원 응대 서비스를 강화했고, 이달부터 상수도 PDA 검침기를 전면 도입해 수도세 자료를 자동 전산처리하도록 했다.
시상수도본부가 청렴도 강화에 신경 쓰는 이유는 지난해 전·현직 직원이 계량기 조작 비리에 연루돼 조직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청렴도가 최하위였던 것도 시상수도본부 비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게다가 올해 전국 지자체 청렴도 평가 항목에 상수도(다량급수처관리 등) 부분이 추가돼 이에 대응하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청렴도 강화를 지나치게 강조, 직원들의 업무 부담 등 피로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