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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동강 난 대형 화물선- 28일 태풍 '볼라벤' 영향으로 경남 사천시 신수도 연안 바다에 좌초된 제주선적 석탄운반선(7만7458t)이 좌초 4시간여 만에 선체가 두 동강 나면서 선수와 선미가 분리돼 있다. 작은 사진은 이 선박이 지난해 12월 14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서남쪽 7.8마일 해상에서 컨테이너선(왼쪽)과 충돌한 장면. 이완용 기자 연합뉴스 |
- 일부 지역 최고 700㎜ 폭우
- '덴빈' 북상… 추가 피해 우려
28일 한반도를 강타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24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밤 10시 현재)하고 전국에서 180여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대규모 농경지 침수와 주택 파손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새벽 2시40분께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중국 산둥성 선적 월강성어91104호 등 어선 2척이 태풍을 이기지 못하고 좌초돼 선원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들 두 어선에는 선원이 17명과 16명씩 모두 33명 타고 있었으며, 사고로 이날 밤 10시 현재까지 91104호 선장 장모(40) 씨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0명은 실종됐다.
또 광주·전남에서만 3명이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강풍으로 인한 주택·수산물 양식장 파손, 정전, 낙과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부산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강한 바람이 계속 불어 부산항은 이틀째 전면 통제됐으며, 김해국제공항의 항공기 116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은 이날 오후 7시35분부터 재개됐으며, 부산항은 밤 9시를 기해 입·출항이 허용됐다.
경남 통영과 목포·완도·여수·제주 등지로 연결되는 전국 96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은 발이 묶였다. 경남에서도 낙과 피해가 잇따랐으며, 하동군에서는 어선 1척이 전파되고, 2척이 침수됐다.
태풍 '볼라벤'은 이날 제주도와 서해안 지방에 기록적인 강풍과 일부 지역에 최고 700㎜의 비를 쏟아내는 등 엄청난 피해를 안기고 북한 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그러나 '볼라벤'이 제14호 태풍 '덴빈'을 서해로 끌어당길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덴빈'은 28일 오후 현재 강풍반경 230㎞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34m로 강도는 '강한' 태풍이다. '덴빈'은 30일 오후 서귀포 서쪽 약 180㎞ 부근 해상까지 나간 뒤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 비가 시작돼 30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볼라벤이 지나간 자리가 텅 비어 덴빈이 빨려들어가는 효과가 나고 이동 속도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회 1·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