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8일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부산 광안리 해변 곳곳에 높은 파도에 떠밀려온 각종 생활쓰레기가 널려있다. 김동하 기자 |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쓰레기들만 잔뜩 남았다.
28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높은 파도에 떠밀려온 페트병, 스티로폼 등 각종 생활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거센 바닷바람을 맞은 백사장에는 쓰레기들이 이리저리 나뒹굴었다. 해변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움푹 패었다.
황무지가 따로 없었다. 이날 밀려온 쓰레기더미 가운데 낚시줄에 목이 걸려 목숨을 잃은 비둘기도 있었다. 광안리를 찾은 이진형(59) 씨는 "쓰레기가 밀려온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그래도 2003년에 강타한 태풍 '매미' 때보다 피해가 거의 없는 편이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 치워야 할 쓰레기도 산더미다. 이날 광안리에는 10t 분량의 쓰레기가 밀려왔다. 수영구 관계자는 "평소 쓰레기양보다 배 정도 많아 기존 환경미화원 10명 외에 인원을 추가로 투입해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광해수욕장과 임랑해수욕장에도 10t가량의 쓰레기가 쌓였지만 비바람 때문에 치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장군은 날씨가 개는 대로 청소작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