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할퀴고 지나간 광주·전남지역 피해상이 점차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수산물 양식장 등 피해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곳이 적지 않은 데다 방파제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피해액은 집계조차 되지 않아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남
전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볼라벤으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는2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영광에서 나모(72)씨가 무너지는 시멘트 담에 머리를 맞아 목숨을 잃었다. 변모(67.영광)씨는 지붕 수리작업 도중 추락해 숨졌다.
이재민은 58세대 126명이 발생해 이 중 98명이 마을회관과 친척집에서 지내고 있다.
재산피해는 주택 112개동이 파손돼 15억원의 피해가 났고 논 2천283㏊가 침수됐으며 벼와 고추, 참깨, 콩 등이 강풍에 쓰러지는 피해가 2천150㏊에서 발생했다.
나주배 2천735㏊를 비롯한 단감 648㏊, 사과 185㏊ 등 4천52㏊에서 낙과가 발생, 128억원 상당의 피해를 보았다.
나주 50.2ha 등 비닐하우스 935㏊가 파손됐으며 축사 29개동과 농업용 창고 6개동도 파손됐다.
가축은 돼지 40마리와 양봉 370군(群)이 피해를 당했다.
완도와 해남에서 전복 가두리 양식장 1만6천여칸이 파손되거나 유실됐으며 어선20척(해남)도 파손됐다.
전복 등 수산양식장 피해는 기상이 호전돼 현장 확인이 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진도 전역에서 3시간 동안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되는 등 광주·전남에서 85만8천714곳이 정전됐다.
국토 최서남단인 가거도와 만재도는 KT무선국의 송전탑이 강풍으로 고장나면서 외부와 고립됐다.
이밖에 가로수 689주, 가로등 392기, 마을정자 5개동, 크레인 1동이 무너지거나파손됐다.
◇ 광주
교회 종탑 건물이 무너져 임모(89.여)씨가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태풍 관련 피해 신고로 모두 918건이 접수됐다.
가로수 234그루가 넘어졌고 간판 탈착 207건, 주택 파손 80건, 수목 훼손 63건,창문 깨짐 50건, 가로등 파손 10건 등으로 집계됐다.
남구와 광산구 등에서 수십동의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거나 찢겨 나간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정확한 피해 조사에 나섰다.
광주시는 농작물 피해 등이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주시는 다음달 8일까지 피해접수를 받은 뒤 중앙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건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