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장 원인 아직 분석 못한 채
- 문제 부품만 새 것으로 교체
신고리 1호기가 발전을 재개했지만 문제가 발생한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한 데 그쳐 여전히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은 15일 오전 11시께 신고리원전 1호기(용량 100만 ㎾급) 발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16일 오후 4시께 신고리 1호기가 출력 100%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전날 오후 9시 신고리 1호기의 발전 재개를 승인했기 때문이다. 신고리 1호기는 지난 2일 오전 8시께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제어계통 부품고장으로 정지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고장난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관련 설비에 대해 여러가지 시험을 한 결과 건전성이 확인돼 원안위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단순히 고장난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데 그쳐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신고리 1호기의 고장 원인은 지난 8월 신월성 1호기의 고장 원인과 같은 전력함 내 전력제어소자 불량으로 확인됐다. 이 부품은 웨스팅하우스사에서 공급한 것으로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사에 신월성 1호기 고장 원인 분석을 제기했지만 아직 답신을 받지 못했다. 신고리 1호기 고장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원인 분석도 의뢰하지 않은 단계다.
한수원은 재발방지를 위해 전력제어소자 신뢰도 향상 방안을 계약자(웨스팅하우스, 두산중공업)와 협의해 개선하거나 전량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가운데 실제로 진행된 것은 없다.
이런 가운데 신고리 1호기와 같은 날 발전이 중지됐다가 지난 13일 오전 재개한 전남 영광원전 5호기가 자동 감발(발전출력을 낮추는 현상)에 들어갔다. 한수원은 15일 오전 10시50분께 영광 5호기의 변압기에 이상이 발생해 출력을 87%로 낮춰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자동 감발은 변압기 내 유증가스 농도의 증가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광 5호기는 지난 2일 오전 10시45분께 발전소 제어계통 통신카드 이상으로 발전이 정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