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난항을 겪어온 돌핀파크(돌고래공연장) 조성사업과 관련, 내년 2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사업시행사인 (주)거제씨월드가 필리핀에서 운영 중인 오션파크 현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최종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3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돌핀파크는 지세포항 8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1400석의 공연장과 어류·생태전시관, 고래·상어 수족관 등이 들어선다. 이 같은 돌핀파크는 경남지역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이다. 지세포항에는 이미 요트학교와 콘도 등 해양마리나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다 돌핀파크가 완공되면 레저·휴양을 겸한 남해안의 새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시행사는 돌핀파크 조성 뒤 인근 부지가 추가 확보되면 해양관광 분야에도 투자할 의향을 나타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행사는 돌핀파크 착공 때 전문가를 거제에 파견해 투자 범위를 검토하고, 시는 행정적 지원 등이 담긴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부산 레저업체인 ILK(인터레저코리아)가 2009년 11월 거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지만 그동안 투자사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