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여파로 경남 창원지역 기업들 사이에 구조조정의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26일 창원 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 기업체에 따르면 경차를 생산하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한국지엠은 희망 퇴직자에 대해 최대 2년간 연봉과 자녀 학자금 2년 지원, 차량 구입 때 1000만 원 할인 혜택 등을 부여한다. 이 회사의 희망 퇴직은 올해 들어 두 번째이다. 하지만 창원공장의 경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희망퇴직 신청자가 적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하고 있다.
선박엔진 생산업체인 A 사는 조선업종의 불황 탓에 지난 16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일부 팀장급 직원은 이미 회사를 그만뒀다.
방위산업체인 B사 또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기업과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C 사는 합병과정에서 기능이 겹치는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인 D사의 직원들 사이에서도 조만간 희망퇴직이 시행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 외 업황이 좋지 않은 대기업의 1, 2차 협력업체 중 일부 회사들이 희망퇴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노키아TMC는 모기업(노키아)의 수익성 악화로 700여 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목표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