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보선 초반 판세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3일부터 본격화되는 후보자간 방송 토론회, 대선 향배, 야권 단일화 등이 승부의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홍준표, 통합진보당 이병하,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MBC경남홀에서 도 선관위가 주최한 첫 합동토론회에서 공약 등을 놓고 본격 공방을 벌였다.
후보들은 오는 14일 오후 선관위 2차 토론회와 언론사 자체 초청 토론회 등에서 유권자들의 검증을 받는다.
지사 선거 운동 구역이 기초단체장이나 국회의원에 비해 더 넓고 날씨가 추워 후보들은 미디어 선거에 치중하고 있다.
유권자들도 후보자 대면이 쉽지 않아 선거 관련 정보를 미디어에서 주로 얻고 있어 TV토론회 등이 후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는 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 성격을 갖고 있어 후보자개인에 대한 '호불호'도 중요하지만 대선 향배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약간 앞서는 대선 판세가 현 구도대로 굳어질 것인지, 안철수 전 후보가 다시 전면에 등장해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판세가 뒤집어질 것인지 등이 경남선거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열세 속에 분열돼 있는 두 야권 후보가 막판 단일화를 성사시킬지도 관건이다.
지난달 30일 경남신문이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후보자간 지지도를 보면 홍준표 후보 43.6%, 이병하 후보 4.1%, 권영길 후보 23.3%였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0%포인트)
홍 후보는 2위인 권 후보에 비해 오차 범위를 한참 벗어나 앞서 있다. 야권의 두 후보는 지지도를 합쳐도 홍 후보에 16.2% 포인트 뒤진 27.4%에 불과했다.
이 조사에서는 도청 이전, 통합 창원시 분리 등 홍 후보와 권 후보의 대표 공약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이 모두 부정적으로 나와 각 후보진영에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고민을 안겨줬다.
이번 보선은 대선에 가려져 큰 주목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은 됐지만 경선을 치른 여권과 달리 야권은 민주당·무소속간 후보 단일화를 여론조사도 생략한 채 강행, 대선 논리에만 빠져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