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이날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사람들이 폭설을 맞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부산 김해공항을 중심으로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열차 운행도 일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여객선의 결항도 이어져 이날 육·해·공 교통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은 이날 흐리고 비가 내렸다. 부산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부산(4.5㎜), 울산(4.5㎜), 경남 창원(2.5㎜) 등 남부지방 대부분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경남 거창에 눈이 0.6㎝ 쌓이는 등 서부내륙 일부 지역에는 눈이 내렸으며, 이날 오후 5시30분 경남 거창, 함양, 산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25분 부산에 도착하려던 김포발 에어부산 여객기가 수도권의 폭설로 출발하지 못하는 등 부산과 김포를 오가는 항공기 13편이 결항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김포공항에 폭설이 내려 오후 2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부산~김포를 오가는 여객기를 모두 결항시켰다"며 "결항이 결정된 뒤 승객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미리 안내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려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진우 인턴기자

열차도 지연됐다. 이날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KTX 열차의 운행이 평균 3분가량 지연됐다. KTX 관제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6분부터 천안·아산역과 광명역 사이에 속도제한이 걸렸다. 이날 오후 7시까지 총 68편의 열차가 예정시간보다 2~3분씩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부산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6일 부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등 부산·울산·경남지역 대부분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