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가 이틀째 이어진 6일 강원 철원의 아침 기온이 영하 15.5도까지 떨어지는 등 도내 전역이 영하권을 기록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아침 기온은 철원 영하 15.5도, 대관령 영하 14.4도, 태백 영하 12.3도, 홍천 영하 11.9도, 춘천 영하 11.3도, 원주영하 11.1도, 인제 영하 9.2도, 강릉 영하 6.6도, 속초 영하 6.8도 등의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한파에 살을 에는 듯한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7도 이하로 뚝 떨어졌다.

강추위가 몰아치자 공지천 등 도심 공원은 운동을 즐기는 시민의 발걸음이 끊겼고, 시민은 두꺼운 옷을 꺼내 입고 출근길을 재촉했다.

전통시장 상인과 공사장 근로자들도 외투, 장갑,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하고 모닥불을 지펴 추위를 이겼다.

그러나 일부 지역 도로는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로 돌변해 출근길 큰 불편이 우려된다.

춘천의 도심 주요 도로는 지난 5일 내린 눈이 제때 치워지지 않아 밤사이 얼어붙어 출근길 차들이 곳곳에서 미끄러졌다.

뒷길이나 골목길도 제설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시민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춘천~화천을 잇는 407번 지방도 '부다리 터널' 구간의 차량 통행은 이틀째 전면통제되고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산간 영하 9도~영하 7도, 영서 영하 6도~영하 3도, 영동 영하 3도~0도 등으로 어제보다 낮아 춥겠다.

송상규 예보관은 "전날 내린 눈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결빙돼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 11개 시·군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해제됐으나 강원 남부와 동해안 평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이틀째 발효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