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선배인 이태석 신부 삶, 실천한다

모교 천마초등서 기념비 제막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12-12-07 21:30:56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서구 암남동 천마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7일 오전 학교 교정에 고 이태석 신부 기념비를 제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교생 '우유곽 저금통' 저축
- "어려운 이들에게 써달라" 기부

"이태석 신부는 가난한 사람들만 모여 살았던 이곳 부산 서구 남부민동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봉사의 삶에 눈을 떴습니다." 봉사와 희생의 삶을 상징하는 존재가 된 고 이태석 신부(1962~2010년)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사)수단어린이장학회 석도제(50) 이사는 7일 오전 부산 서구 암남동 천마초등학교 교정에서 '함께 뛰놀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조금씩 들려줬다.

이태석 신부는 당시 '달동네'로 널리 알려졌던 남부민동의 아이였다. 10남매 중 아홉 번째로 태어나 남부민초등교를 거쳐 천마초등교(5, 6학년을 다님)를 졸업하고 대신중-경남고-인제대 의대로 이어지는 학창시절 내내 이 동네의 송도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이태석 신부의 첫 모교인 천마초등교 학생들은 '이태석의 후배다운'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천마초등 교정에 '이태석 신부 기념비'를 제막한 것이다. 이 학교 진영권 교장은 "전교생이 198명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이다 보니 기념비를 세우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며 "지난해부터 학생들과 함께 이태석 신부를 본받자는 교육활동을 다양하게 펼쳤고 올해는 드디어 자체 예산과 주위의 관심으로 기념비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조형물은 인제대와 송도성당의 흉상, 경남고의 동상에 이어 하나 더 늘어났다.

제막식에 앞서 더 따뜻한 행사가 있었다. 천마초 전교생은 지난달 초 빈 우유곽을 저금통으로 만들어 한 달 동안 한 푼 두 푼 저축을 했다. 돈은 아껴쓰고 먹고 싶은 것은 참았다. 이렇게 모인 돈이 47만8350원. 학생들은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사회복지기관 천마재활원 관계자에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이 돈을 전했다.

진 교장은 "우리 아이들의 '선배'인 이태석 신부의 삶을 본받고자 한다면 기념비만 세우는 행사로 끝내서는 안 되며 실천을 해야 한다는 데 학교 구성원이 뜻을 함께했다"며 "이 모금활동은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