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예결특위의 내년도 예산 심의안(108개 항목 934억5200만 원 삭감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도의회 내 야당·무소속 의원 교섭단체(민주개혁연대)가 수정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일부 현안 사업 예산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결처리됐다. 예결특위 심의안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민주개혁연대는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비 지원(2억4000만 원), 14개 시·군 모자이크(지역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 지원(200억 원),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 운영비(2억 원) 등이 상임위와 예결특위에서 잇따라 삭감되자 이를 살리는 내용의 수정 예산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런 수정안이 모두 부결되자 민주개혁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강하게 성토했다.
민주개혁연대는 "내년 예산안을 대규모로 삭감한 것은 김두관 전 지사의 도정 흔적 지우기와 더불어 노동단체 등 진보적 단체를 염두에 둔 여당의 표적 삭감"이라고 비난했다. 또 "특정인과 자신들에게 비우호적인 단체를 표적으로 정치적 보복과 탄압을 일삼는 새누리당의 구태를 보고 '유신망령'의 부활이 심히 우려된다"며 "앞으로 관련 단체와 연대해 지속적인 투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은 "내년에 재정난이 심각할 것을 감안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히 삭감했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