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태석 신부의 뜻을 기려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인을 돕기 위한 자리가 성탄절 전날 마련된다. (사)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사업회(이하 이태석사업회)는 오는 24일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BIFF)광장에서 '제1회 아프리카 사랑의 쌀 보내기 참사랑 나눔운동'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비프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이태석사업회는 '사랑의 쌀독'과 '모금함'을 설치해 놓고 광장을 오가는 시민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사업회는 3000만 원을 이날 모금 목표치로 잡고 있다. 시민으로부터 모은 쌀은 현금으로 바꿔 모금액에 더하게 된다. 이 돈은 수단 등 가난한 아프리카인의 쌀과 생필품 구입비로 보내진다. 이태석사업회 관계자는 "시민에게 받은 쌀을 보내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지만, 운송비가 많이 들어 이 같은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태석사업회는 이날 저금통도 나눠준다. 1년 동안 저금통에 모인 동전은 내년 성탄절에 다시 회수된다. 이에 따라 2회 행사 때는 올해보다 더 많은 금액이 모금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식전행사로 오전 11시부터 이 신부를 다룬 '울지마 톤즈' 영화상영과 부산 소년의집 학생들로 꾸려진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무대에서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본행사에는 다양한 형태의 시민참여 행사가 이어진다. 이태석사업회 조익섭 총괄국장은 "비록 경제여건은 좋지 않지만 많은 시민이 행사에 참여해 나눔의 기쁨을 함께 느끼는 훈훈한 성탄절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