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 보육복지 만족 못해"
정부가 누리과정 지원이나 양육수당 확대 등 영유아 교육 지원을 하고 있지만, 사교육비 비중이 워낙 높아 부모가 느끼는 보육복지 혜택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가 내놓은 '영유아 보육·교육 비용 추정 및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학습지, 영어 놀이학원 등에 들어가는 영유아 사교육비는 연간 2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0.2%에 달하는 수치다.
연구소가 지난 7월부터 전국 125개 지역, 영유아 33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치원과 어린이집 정규비용 외에 사교육비를 지출한다고 응답한 사례는 영아 부모 41.9%, 유아 부모 86.8%였다.
총 교육·보육비용인 5조9000억 원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8.8%였다. 또 연령이 높아질수록 지출액 규모가 커졌다. 만 0세 아동 부모는 16.9%만 사교육비를 지출한다고 대답했으나 만 2세는 70.2%, 만 5세는 91.1%로 사교육비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만 5세 아동의 사교육비로 한 달에 30만 원 이상을 지출한다는 비율도 14.6%였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공적 보육기관의 교육 내용이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문희 육아정책연구소 실장은 "영유아 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공립 유치원·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정규 보육과정에 양질의 특별활동을 흡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