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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 내 케이블카가 중간 구간에서
갑자기 멈춰선 가운데 탑승객이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로프를 타고 아래로 내려오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 市, 정밀조사… 3명 부상
휴일 나들이객을 싣고 운행하던 부산 금정산 케이블카(길이 1260m)가 중간 구간에서 갑자기 멈춰서 탑승객 46명이 3시간가량 갇힌 채 공포에 떠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2시53분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 내 상·하행선 케이블카가 아래 탑승장으로부터 600m(해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30m 간격을 두고 동시에 멈춰섰다. 사고 당시 케이블카는 지면에서 25m 높이에 매달린 상태로 상행선에는 승무원 1명을 포함해 8명, 하행선에는 38명이 각각 탑승하고 있었다. 소방본부는 이날 5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오후 3시50분께부터 본격적인 현장 구조작업을 벌여 오후 5시39분 탑승객 전원을 구조했으며, 타박상 등을 입은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케이블카는 이동속도가 갑자기 빨라졌다 급정거하는 과정에서 몸체가 심하게 흔들려 탑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탑승객 중 일부는 구조된 후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피해배상 등을 요구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정상 쪽 기계실 롤러 로프 이탈 탓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케이블카 운영업체인 유창삭도 케이블카 운전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기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낡은 로프가 늘어나면서 결국 롤러를 이탈한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케이블카는 2002년 이번과 유사한 정지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으며, 이달 초에도 고장으로 2일가량 운행을 중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정기 점검 관리·감독을 맡은 동래구는 최근 운행 중단과 관련해 사실 파악조차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창삭도 관계자는 "이달 초에는 변압기에 문제가 생겨 점검·수리를 한 것이라 이번 사고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보험에 가입한 만큼 탑승객들의 피해배상은 다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인 뒤 금정산 케이블카의 운행 중단 등 강력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