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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취재진이 20일 부산 금강공원 케이블카 고장 사고로 바닥까지 늘어진 로프를 살펴보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 업체, 이상징후 포착 비상정지
- 이달초에도 고장으로 운행중단
- 2002년 강풍으로 유사한 사고
- 2010년 두차례 안전진단 '적합'
휴일 한때 금정산 정취를 즐기려던 등산객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금강공원 케이블카 사고는 케이블카를 움직이던 로프가 롤러를 이탈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블카 노후화가 주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0일 "금강공원 케이블카 운영업체 유창삭도 기관사 조사 결과 케이블카를 움직이는 로프가 노후화로 늘어나면서 롤러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금강공원 케이블카 상·하행선에는 각각 세 개의 로프가 연결돼 있다. 이날은 세 개의 로프 중 하나가 롤러를 이탈하면서 갑자기 운행이 중단됐다. 실제로 케이블카가 멈춰선 현장에는 상행선에 연결된 로프 중 하나가 바닥까지 늘어져 있었다.
업체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자 스위치를 내려 케이블카를 비상정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동운전이 작동하지 않아 부산시소방본부 소속 구조대원이 공중에 멈춰선 케이블카에서 승객을 일일이 구조해야 했다.
케이블카는 이달 초에도 고장으로 최소 이틀가량 운행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노후화에 따른 추가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창삭도 이성구 대표는 "변압기 이상으로 수리와 점검을 벌이느라 이틀간 운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강공원 케이블카는 2002년 9월에도 강풍에 케이블카가 선로를 이탈해 운행이 중단된 사고가 있었다. 당시 승객 18명이 10m 이상 공중에서 1시간30분 정도 갇혀 있다 구조됐다. 1989년 9월에도 케이블카가 승강장에 진입하려다 제동장치 고장으로 감속되지 않아 승강장의 철구조물과 충돌, 승객 10여 명이 부상했다.
금강공원 케이블카는 매년 교통안전공단에서 정기점검을 받고 있으며 매달 업체의 자체 점검 결과를 동래구에 보고해야 한다. 교통안전공단 정기점검은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동래구는 이번 달 업체 측 점검 결과를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 동래구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안전공단 점검과 가장 최근 실시한 자체점검에서는 어떤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0년 교통안전공단과 (주)대농구조안전연구소가 실시한 철탑 및 기초부에 대한 안전진단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