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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해양부의 '김해공항 활주로 용량 증대 연구용역'에 포함된 보조 활주로 건설 예정부지. 보조 활주로가 들어서면 부산연구개발특구와 에코델타시티사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평강천 사이에 두고 맞닿아
- 소음민감 시설 유치 불가능
- 에코델타시티 주택도 타격
- 항공클러스터 이전 불가피
- 서부산 개발계획 몽땅 차질
정부가 김해공항 활주로 용량 증대를 위해 보조 활주로를 건설할 경우 부산연구개발특구가 치명적인 악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김영식 교통국장은 27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국토해양부의 '김해공항 활주로 용량 증대 연구용역'에 포함된 보조 활주로 건설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당장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가 고시한 부산 강서구 연구개발특구(14.1㎢) 사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공항공사가 주관한 용역에 따르면 보조 활주로는 기존 남북 방향인 김해공항 활주로 서쪽에 위치하며 반시계 방향으로 50도 정도를 비튼 길이 2700m 규모이다. 문제는 보조 활주로가 연구개발특구 사업지와 평강천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항공기가 연구개발특구 상공을 거쳐 보조 활주로로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건물 층수 제한은 물론 소음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김 국장은 "보조 활주로가 생기면 소음에 민감한 연구시설과 벤처기업 유치가 어려워진다. 누가 시끄러운 곳에 들어오겠느냐"면서 "24시간 국제공항 건설을 가로막는 핑계가 되는 보조 활주로 건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임경모 시 국제산업물류도시단장도 "보조 활주로가 건설되는 순간 연구개발특구 사업지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다음 달 부산테크노파크 청사 내 연구개발특구 본부를 설치하고 출범식을 갖는 한편 평강천 주변 4.6㎢의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수변 자족도시 개념인 에코델타시티 사업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특구 남쪽에 위치한 에코델타시티는 총사업비 5조4000억 원이 투입되는 국가사업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보상이 시작된다. 계획인구 7만8100명을 수용할 2만9000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생활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연구지원실장은 "보조 활주로 신설로 소음권역이 대폭 확대되면 국제산업물류도시 등 서부산권 개발계획 대부분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항공클러스터 입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과 항공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입지는 김해공항 근처인 대한항공 테크센터 주변이 유력하다. 테크센터는 항공기 생산·정비시설과 장비가 들어선 기존 테크센터(71만 ㎡)를 포함해 총 94만 ㎡ 규모로 확대된다. 대한항공은 제2테크센터에 오는 2020년까지 1조5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항공기 조립 공장과 복합재 공장, MRO센터,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 정광식 주무관은 "보조활주로 건설 위치에 따라 테크센터 입지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28일 국토부를 방문해 김해공항 보조 활주로 반대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