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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갈맷길 자연사랑 환경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봄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다. 이날 부산 9개 갈맷길 코스 15개 구간에서 동시에 진행된 걷기 행사에는 1만여 명이 함께했다.
김성효 기자kimsh@kookje.co.kr |
- 9개코스 15개구간서 성황
- 가족·연인 등 환경정화도
올해 부산에서 처음 열린 갈맷길 자연사랑환경걷기 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전국에서 모인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갈맷길 9개 코스 15개 구간을 따라 걸으며 부산의 봄 풍광을 만끽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메인코스 출발지점인 해운대해수욕장 광장에는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과 배덕광 해운대구청장, (사)걷고싶은부산 이사인 강석환 부산타워 대표, 박정애 시인, 부산관광공사 엄경섭 사장, 부산사회체육센터 오동석 부이사장 등 1500여 명의 갈맷꾼이 집결했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대한민국의 봄이 시작되는 동백섬과 함께 삼포(미포·청사포·구덕포)로 이어지는 전국 최고의 문텐로드 구간을 걸으며 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두 손을 꼭 잡은 노부부와 연인, 친목도모를 위한 직장인 등 참가자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달맞이길 입구에 설치된 갈맷길 도보인증제 코너에는 걷기 도장을 받기 위한 행렬이 늘어서 갈맷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도동렬(75·부산 연제구 거제동) 씨는 "매주 아내와 갈맷길을 걸으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며 "갈맷길을 잘 관리해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친구들과 함께 온 부경대 인도네시아 교환학생 방운(30) 씨는 "무엇보다 깨끗하게 정비된 해수욕장과 바다 모습에 감탄했다"며 "화창한 날 친구들과, 많은 한국인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온 김동욱(30) 씨는 "외국인들은 매주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를 찾아 다닐 정도로 부산을 좋아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더욱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구덕포에서 송정해수욕장까지 쓰레기 수거 작업도 벌였다. 구경선(여·43·북구 만덕동) 씨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까지 6.3㎞를 걷는 동안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곳이 없어 아쉬웠다"며 "대규모 정화작업을 벌이는 것도 좋지만 중간중간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분리수거함 등이 마련됐으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선 풍물패·벨리댄스 공연에 경품추첨 행사가 열렸다. 어린이대공원에선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와 건강체조 배우기가 마련됐다. 영도 남항동 수변공원과 서구 암남공원에서도 걷기 행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