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사고' 우려에 구청 고민
부품 불량에 따른 사고로 두 달가량 운행이 중단된 부산 금강공원 케이블카(본지 지난 1월 21일 자 1면 등 보도)가 다음 달부터 운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업체에서 케이블카 운영을 맡아 '제2의 사고'를 우려하는 시민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다.
부산 동래구는 온천동 금강공원 케이블카의 임시검사를 벌여 기준을 통과하면 이르면 다음 달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부산시와 동래구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금강공원 케이블카 운영을 놓고 회의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 케이블카 검사일은 애초 지난 11일로 예정됐지만 전후 30일 이내로 검사받을 수 있다는 관련 조항에 따라 아직 임시검사를 받지 않았다.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임시검사를 받아야 한다.
동래구는 교통안전공단의 임시검사에서 케이블카 운영업체가 적합 판단을 받으면 운영 재개를 막을 뚜렷한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케이블카는 매년 교통안전공단에서 정기점검을 받고 있고 매달 업체의 자체 점검 결과를 동래구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동래구는 사고 이후 한국기계연구원을 비롯한 다른 점검기관, 대학교 등과 접촉해 자문을 구했다.
사고 발생 이후 케이블카 운영업체인 유창삭도 측은 무기한 영업 정지와 시설개선 명령을 받았다.
유창삭도는 새 부품 교체작업을 벌이는 등 영업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동래경찰서는 와이어를 연결하는 부품인 소켓의 작업 불량으로 27명의 승객을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상)로 유창삭도 사장과 부사장, 팀장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길우 동래구청장은 "이전까지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정기검사를 했는데 앞으로는 관련 전문가를 동원해 신중하게 챙기겠다"며 "점검 결과를 지켜본 뒤 시민의 안전이 담보된 상태에서 케이블카 운행 재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정산 지킴이단 허탁 단장은 "대형 인명사고는 아니었지만 시민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부산시와 동래구는 케이블카 운행 중단이라는 기본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