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환익 한전 사장, 밀양 송전탑반대 주민에 공개사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4-26 17:54:1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6일 경남 밀양지역 765㎸(76만5천볼트)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만나 공개 사과했다.

한전 사장이 반대 주민들과 송전탑 갈등을 풀려고 직접 만난 것은 김중겸 전 한전 사장이 지난해 10월 5일 밀양을 찾은 이후 거의 7개월 만이다.

조 사장은 이날 오후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만나 "그동안 사장들의 잘잘못을 떠나 한전이 이 문제에 너무 잘못했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국민을 위해 빛과 열을 전달한다고 하더라도 법적인 문제를 떠나 주민 동의를 얻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전 사장이 되고 나서 이날 방문까지 6번째 밀양을 찾은 조 사장은 "현재 (원전 3호기 송전을 위한) 송전탑 공사가 막바지인데 솔직히 답답하다"고 힘겨운 심정을 털어놨다.

주민들은 조 사장에게 한전의 보상 확대 계획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송전탑 지중화와 설계상의 문제를 집중해 따졌다.

주민 정의문 씨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코 보상이 아니며 조상 대대 살아온 아름다운 삶터를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며 "제주도, 부산~기장, 설악산 등지에서는 이미 송전탑을 지중화해 놓고 여기서는 왜 안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처음 송전탑 설계대로 공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선로변경도 건의했다.

이에 조 사장은 "지중화가 가능하다면 벌써 했을 것"이라며 "수 없이 검토했으나 현재 상황으로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중화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송전 선로의 설계문제는 따져 보겠다며 덧붙였다.

조 사장은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얘기를 충분히 듣고 잘못이 있다면 얻어터질 각오로 찾았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정부에 곧바로 전달하겠다"며 주민들의 섭섭함을 푸는 데 주력했다.

조 사장은 이날 밀양시 부북면, 단장면, 산외면 등 4개 면을 꼼꼼히 둘러보고 주민들과 직접 만나 한전의 어려운 상황을 직간접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4개 면 주민 대다수가 최근 한전이 제시한 보상 확대 방안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고 송전탑 지중화 등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 해소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4개 면 반대 주민 등으로 구성된 밀양 765㎸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이 제시한 보상 확대안에 반대 견해를 밝힐 계획이다.

이처럼 반대 주민의 의지가 변함이 없는 가운데 신고리 원전 3호기 시운전이 오는 7월 말로 예정돼 있어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 사장이 어떤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한편 한전은 울주군 신고리 원전 3호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경남 창녕군에 있는 북경남 변전소까지 보내려고 90.5㎞에 걸쳐 765㎸ 송전탑 161개를 건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밀양에 들어설 송전탑 69개 가운데 52개가 주민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5. 5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8. 8‘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9. 9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5. 5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6. 6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7. 7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7. 7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8. 8[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9. 9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10. 10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