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쟁사 주가 따라잡으려 대표가 주가 조작 지시

檢, 증권 방송인·전문 주가 조작꾼 등 9명 기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5-15 13:01:0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자사 주가를 동종 경쟁업체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주가조작에 나선 업체 대표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원곤 부장검사)는 유명 증권 방송인을 통해 전문 주가 조작꾼들을 고용, 주가 조작을 지시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바이오 연구개발업체 G사 대표 유모(5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유씨로부터 주가 조작을 의뢰받고 전문 주가조작꾼들을 매개한 증권 방송인 장모(46)씨와 주가조작꾼 조모(48)씨 등 8명을 적발해 장씨와 조씨를 포함, 4명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2010년 12월∼2011년 2월 총 100억원의 자금과 131개의 증권계좌를 동원, 고가매수·물량소진·통정매매·허수매수 주문 등 총 1천494회의 시세조종 행위를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덕분에 당시 G사의 주가는 주당 6천470원에서 1만400원(상승률 60.7%)까지 올랐다. 이 사이 유씨 등이 얻은 부당 이득은 4억2천500만원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씨가 2009년 11월 G사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고서 주가가 동종 경쟁업체보다 현저히 낮자 주가 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G사의 주가는 주당 7천원대로, 경쟁사인 J사의 주가 1만5천원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유씨는 증권 방송인 장씨를 통해 전문 주가 조작꾼 조씨를 섭외했다.

각종 경비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자기 몫의 주식 20만주를 건네 주가 조작에 활용하도록 하고, '작업' 상황에 따라 현금 2억원과 주식 10만주를 추가로 제공키로했다. 3억원 중 6천만원은 장씨가 주가 조작꾼 소개료 명목으로 챙겼다.

주가 조작 총책으로 기소된 조씨는 다른 주가 조작꾼 7명을 섭외, 이들을 두 팀으로 나눠 '전주(錢主)'들을 유치하고서 조직적인 주가 조작에 나섰다. 수익은 유씨와 전주들이 40%씩, 주가 조작꾼들이 20%를 갖기로 약정했다.

유씨는 "추가 돈을 지급하기 전에 주가를 8천원까지는 맞추어 달라"며 구체적 주가 목표치까지 제시했다. 주가 조작이 이뤄지는 동안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영업실적 전망 등 허위 공시와 보도자료도 수차례에 걸쳐 배포했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주가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아 전주들에게 약정 수익을 지급할 수 없게 되면서 틀어지게 됐다.

조씨 등이 '애초 약속한 추가 현금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유씨가 '주가 부양에 실패해 못 준다'고 버티면서 양측이 서로 수사기관에 신고하겠다고 다툰 것이다.

결국 주가 조작이 끝난 뒤인 2011년 3월 유씨는 조씨 등에 대해 검찰에 진정을 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들의 주가 조작 혐의를 포착, 금융감독원에 주가 조작 심리 분석을 의뢰했고 그 결과 유씨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1개월여 만에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유씨는 그러나 검찰에서 "주가 조작을 지시한 게 아니라 IR(기업설명회)을 통해주가를 띄워달라고 했던 것"이라며 주가 조작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의 범행을 몰랐던 한 피해자는 평생 모은 10억원을 조씨 등에게 투자했다가모두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