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묻지마 폭행' 범인 잡고보니 10대 화풀이범
할머니에게 꾸중듣고 배회하다 심야에 범행 저질러
심야에 귀가하던 여고생을 뒤쫓아가 '묻지마' 폭행�(본지 지난 20일 자 6면 보도)�을 행사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고교생은 할머니에게 꾸중을 듣고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2일 심야에 귀가하는 여고생을 뒤따라가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혐의(상해)로 고교 1학년생 A(16) 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16일 밤 11시15분께 금정구에서 혼자 걸어가는 여고생 B(17) 양을 500m가량 뒤따라가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려는 A 양의 뒤통수를 인근 고물상에서 주운 길이 10㎝ 철근 조각으로 두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B 양은 왼쪽 뒤통수가 1㎝가량 찢어지고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범행 한 시간 전쯤 할머니에게 늦은 귀가와 좋지 않은 생활태도로 심한 꾸중을 듣고 화가 난 상태였다. A 군은 10년 전 가정불화로 부모와 떨어져 할머니와 생활하고 있었다.
경찰은 A 군이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집 주변을 돌아다니던 중 귀가하던 B 양을 발견하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 군과 B 양은 서로 모르는 사이다.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