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강공원 케이블카 사고 이후 운행이 재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사고위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케이블카 사고 이전과 비교했을 때 이용객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금강공원 케이블카 운영업체인 유창삭도는 운행 재개 이후 탑승객이 사고 이전과 비교하면 50% 정도로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케이블카는 48인승이지만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유창삭도 관계자는 "케이블카 이용은 3~5월이 가장 많은데 현재는 장마철이라 성수기가 지났고 운행 재개에 대해 시민 홍보가 제대로 안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창삭도는 사고 발생 이후 운행 재개를 위해 와이어 교체, 지붕 수리 등 작업을 벌였다.
동래구는 지난 1월 20일 운행 도중 안전사고로 운행이 중단된 금강공원 케이블카를 지난달 22일부터 재가동했다. 사고 발생 154일 만이다. 앞서 구는 지난달 18, 19일 기존 검사업체인 교통안전공단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적합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같은 운영업체와 기관에서 검사를 맡아 '제2의 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황지현(여·42·부산 금정구 장전동) 씨는 "자녀와 금정산을 찾을 때면 종종 케이블카를 이용했다"며 "케이블카 운행이 재개된 것은 알고 있지만 인명사고가 난 이후로는 사고위험 때문에 이용하기가 꺼림칙하다"고 말했다. 구는 시가 추천한 검사업체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금강공원의 케이블카와 철탑 등에 관한 전체적인 정밀안전진단을 맡기기로 했지만 검사를 맡을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음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에 검사를 맡겼다.
지난 1월 20일 금강공원 케이블카의 안전사고는 와이어를 연결하는 부품인 소켓의 작업 불량 때문에 발생(본지 지난 3월 13일 자 8면 보도)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가 약 2시간 40분 동안 공중에 매달렸고 탑승객 27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