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박찬호 부장검사)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금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민주당 모의원의 보좌관 임모 씨에 대해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임씨는 2010년 4·11 지방선거 당시 문충실(63) 현 서울 동작구청장 측으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전 자택에서 임씨를 체포해 문 구청장 측으로부터 실제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받았다면 이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또 검찰은 문 구청장의 부인 이모씨와 임씨를 연결해 준 김모(69) 동작복지재단이사장에게서 금품 수수와 관련한 대화 내용을 녹취한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녹취록을 토대로 이씨가 김 이사장으로부터 약 1억5천만원을 빌려 이가운데 일부를 임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당시 문 구청장은 사전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과해 민주당 후보로 등록했다.

검찰은 문 구청장 부인이 임씨에게 금품을 건넨 대가로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11일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