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시간 활동자제 등 생활변화
울산시가 '올 여름 가장 더운 도시'라는 달갑지 않은 호칭을 얻으면서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 더위하면 대구가 아니라 울산'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다.
울산지역은 11일 낮 최고 기온이 36.9도까지 올라가는 등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2시 29분에는 북구 송정동 울산공항 기상대 관측장비에서 40.3도(비공식)가 기록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 8일 남구 고사동 SK에너지 울산공장 무인 관측장비에서 찍힌 40.0도(비공식)를 사흘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이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지난 4일 낮 35.6도를 시작으로 5일 35.1도, 6일 36.9도, 7일 36.8도, 8일 38.8도, 9일 38.4도, 10일 38.6도, 11일 36.9도 등 8일째 35도를 웃돌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런 폭염이 해발 1000m가 넘는 산 9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 울산 서쪽의 '영남알프스'에서 일으키는 푄현상과 울산공단이 내뿜는 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형적인 조건에다 사시사철 가동을 해야 하는 공장이 밀집해 다른 지역보다 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 되다 보니 울산 시민들의 생활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려 낮시간에 외출을 자제, 낮 시간대 도심 교통량이 이전보다 3분의 1가량 줄었다. 시 교통관리센터에 따르면 도심 주요 도로의 평균 운행속도는 폭염 전 시속 30㎞에서 최근 40㎞로 빨라졌다. 이는 기업들이 출근 시간을 앞당기고 퇴근 시간을 늦추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시도 폭염 피해에 대비해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시 재난종합상황실은 피해 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