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리연루 LS전선 납품 배제 땐
- 신고리·신월성 가동 연기 우려
원자력발전소 한빛 6호기(발전용량 100만 ㎾)가 21일 오후 고장으로 돌발 정지하면서 전력수급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 한빛 6호기가 정지했다. 100만 ㎾급 발전기인 한빛 6호기 정지로 7800만 ㎾ 안팎의 공급능력은 7700만 ㎾ 아래로 떨어졌고 급기야 오후 3시28분 순간 예비력 350만 ㎾마저 붕괴돼 수급경보가 2단계인 '관심'으로 떨어졌다. 올여름 들어 관심 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6월 5일과 이달 9일에 이어 세 번째다.
한빛 6호기 정지와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은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빛 6호기는 고장난 부분을 복구해 재가동 승인을 받더라도 다시 출력을 내기까지 최소 4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발전기 1대가 추가로 가동을 멈춘다면 전력수급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원전 23기 중 6기가 가동 중단 상태다. 한빛 6호기 외에 고리 1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호기, 신월성 1호기가 정지돼 있다. 전체 원전 설비용량은 2071만 ㎾로, 이 가운데 25.4%(526만6000㎾)는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용한 수급대책을 거의 모두 동원한 상태라 최악의 경우 '순환단전'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LS전선을 교체 부품업체에서 배제할 경우 대체 부품 수급이 어려워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의 재가동은 내년 4~5월로 늦춰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