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대 100'. 원전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과 이에 맞서는 변호인수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이 지난 5월 28일 수사를 개시한 이후 투입한 검사는 9명. 하지만 5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피고인의 변호인단은 무려 100명에 달한다. 게다가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가 대거 포진해 말 그대로 '창과 방패'의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
이번 사건 재판에 참여하는 크고 작은 로펌만 17개. 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앤장'은 물론 '광장' '동인' '대륙아주' 등 대형 로펌의 소속 변호사가 참여한다.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에게 17억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 임직원 가운데 일부는 김앤장 변호사 2명의 도움을 받고 있다. 또 신고리 1·2호기 등에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제어케이블 등을 납품한 JS전선의 전·현직 임직원은 '광장' 소속 변호사 6명에게 변호를 맡겼다. '동인' 소속 변호사 4명도 전 JS전선의 변호인으로 등록했고, 전직 현대중공업 임원의 재판에는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 4명이 선임됐다.
부산의 양대 로펌 가운데 하나인 '국제' 변호사 7, 8명도 김종신(67) 전 한수원 사장과 전직 현대중공업 임원, 시험 성적서 승인기관인 한국전력기술 간부를 변호한다. 김 전 사장은 3개 로펌 소속 변호사 9명과 개인 변호사 2명 등 무려 11명을 변호인단으로 구성했다. 부산에서 부장판사를 지낸 변호사들이 만든 로펌 '해인'도 한수원 직원과 현대중공업 상무, 원전부품 시험업체인 새한티이피 대표 변호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