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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색 수의 차림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7일 오후 원전비리와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검 동부지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검찰이 원전비리 개입 의혹이 제기(본지 지난 7일 자 1면 등 보도)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27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 등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전 차관 윗선을 겨냥한 검찰의 게이트 사정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27일 오후 1시30분께 박 전 차관을 수사대상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 11시께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 수사대상자는 검찰이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인물로 언제든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차관을 상대로 2009년 2월께 여당 고위당직자 출신이자 측근인 이윤영(51) 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이 원전 수처리 설비계약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청탁 대가로 6000여 만 원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이 돈은 '영포라인' 원전 브로커 오희택(55) 씨가 박 전 차관 로비명목으로 한국정수공업에서 받아 이 씨에게 건넨 3억원 중 일부다.
검찰은 앞서 이 씨로부터 "박 전 차관에게 청탁과 함께 6000여만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씨가 이 돈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박 전 차관에 전달한 사실 등 금품수수 사실을 입증할 추가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차관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앞으로 박 전 차관을 세 차례 정도 더 불러 조사를 하면서 이 씨 등과 대질심문을 통해 금품수수 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