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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비리 수사 105일…수뢰 혐의 박영준 전 차관 기소

김종신 전 한수원 사장 등 43명 구속, 54명 불구속 기소

시험성적서 위조, 금품로비, 인사청탁…비리구조 파헤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9-10 14: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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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10일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면서 105일간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핵심적인 수사는 일단락된 셈이다.

박 전 차관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던 2010년 3월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 브로커 이윤영(51)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처리 설비 공급과관련한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 전 차관은 또 김종신(67)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부터 원전관련 정책수립에 한수원의 입장을 고려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010년 10월 서울 강남 모 식당과 2011년 4월 집무실에서 각각 200만원과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원전비리 수사단은 전국 7개 검찰청과 동시에 진행한 수사를 통해 박 전 차관과김 전 사장, 이종찬(57) 한국전력 부사장 등 고위층 인사를 비롯해 모두 43명을 구속하고 5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가운데 한수원 등 원전관련 기관의 전·현직 임직원이 22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1명은 징계통보를 받았다.

검찰은 JS전선 제어 케이블을 비롯한 47개 원전 부품의 시험 성적서 위조, 현대중공업과 한국정수공업 등의 대규모 금품로비, 한수원과 한전 자회사 인사청탁 등 고질적인 비리 구조를 상당 부분 파헤쳤다.

특히 이명박 정부 때 '왕차관'으로 불릴 정도로 실세였던 박 전 차관의 수뢰 혐의를 잡아 원전비리 수사를 '게이트 사정'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찰은 이와 함께 LS전선이 2008년 10∼11월 4차례 423억원 상당의 신고리 3·4호기 케이블 입찰에 JS전선 등 경쟁사 5곳과 낙찰 업체, 입찰가를 정해 참여하는 등담합한 혐의로 5개사 전·현직 임원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요청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5월 29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중수부 폐지 후 첫 '맞춤형 태스크포스'인 원전비리 수사단(검사 9명, 수사관 41명)을 설치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 등 전국 7개 검찰청에서도 검사 17명, 수사관 32명이 수사에 참여, 모두 102명이 투입됐다.

검찰은 원전부품 납품업체 56곳과 한수원, 한전기술 등을 압수수색했고 자수한 10명을 기소유예(3명), 불구속 기소(4명), 불구속 수사(3명) 등으로 배려했다.

이날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검찰은 원전비리 수사단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김종신 전 한수원 사장의 추가 금품수수 혐의 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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