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원홍 송환에도 SK사건 판결 선고 강행한 이유

재판부 "김원홍, 자기과시에 허무맹랑…신빙성 없다"

"최태원·최재원 횡령 혐의 유죄 증거 충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9-27 18:57:03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SK그룹 횡령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항소심 판결 직전 대만에서 한국으로 송환됐는데도 재판부가 27일선고를 강행한 이유는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고법 형사4부(문용선 부장판사)는 이날 선고공판에서 "김원홍의 인간됨을 보면 그의 말을 전혀 믿을 수가 없다.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데 무의미하다. 법정에 나와서 무슨 증언을 하든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증거로 채택된 김원홍씨와 최태원·최재원·김준홍 피고인의 통화기록내용도 신빙성이 없다고 했다.

이는 김원홍씨와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최 회장 형제를 속이고 범행을 주도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였다. 김준홍 전 대표는 증인신문에서 이와 상반되는 진술을 했다.

재판부는 "최재원의 자백, 김준홍의 진술, 그 밖의 각종 정황 증거 등을 통해 예비적 공소사실을 충분히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며 "특히 이에 부합하는 김준홍의진술은 명백하게 믿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믿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기과시적이고 허무맹랑하고 거짓된 말을 많이 했다"며 직접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김씨는 SK그룹 직원을 만나 '1993년 직전에는 글로벌 5대 그룹회장이었다', '사시·행시 합격자 등 제자가 300명 이상이다', '정보수집 능력이 삼성을 능가한다', '최태원과의 관계는 상식 이상의 수준이다', '시장 자금은 언제라도 가져올 수 있다', '영어실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국내 5대 그룹 회장 자리는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다'는 등의 말을 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7월 11일 공판에서 "(김원홍이) 뒤에 숨어서 이 사건을 기획·연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계 3위 대기업 회장과 부회장이 김원홍한테 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씨를 신문하지 않고서는 사건의 본질을 알 수 없다는 주장이 법조계 안팎에서 제기됐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재판부가) 김원홍을 핵심인물로 지목한 뒤 현저한 사정변경이 있었다"며 "그 이후 최태원이 펀드의 비정상성을 시인했고, 김원홍과의 전화통화 기록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이런 사정이 생긴 이후이기 때문에 김원홍을 신문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항소심에서 변호인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법무법인 지평지성으로 전격 교체하고 펀드의 성격에 관해 '그룹 차원의 정상적인 전략적 펀드였다'는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

또 최 회장과 부회장은 김원홍씨에게 전달받은 사건 당사자들 간의 전화통화 기록을 증거로 제출했다. 모두 항소심 막판에 벌어진 일이다.

재판부는 "김원홍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이유가 최태원의 구속만기가 도래해서는 아니다. 김원홍의 진술이 최태원이나 최재원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도 판단하지 않았다"며 "(김원홍의 범행은) 향후 수사와 재판에서 별도로 다뤄지면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