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 주변 8개 학교 있어
- 주민 반발 등 잇따를 전망

오는 12월 동해남부선 복선화 구간의 일부 개통을 앞두고 철로변 주변의 소음·진동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복선화 공사가 끝나면 하루 70~80회인 열차 운행 횟수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20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센텀고등학교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7일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철도 소음·진동 개선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방음벽 높이를 현재 2.5m에서 4.5m 로 상향 ▷흡음재 부착 ▷방음숲 조성 ▷ 열차 감속 및 기존 학교측 방음벽 보수 등의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올해 초 센텀고 학부모들은 해운대구, 시교육청과 철도시설공단 등에 민원을 통해 센텀고가 동해남부선 철길과 가장 인접하고 7m 높은 곳에 있어 소음과 진동으로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수차례 지적해 왔다. 학교 자체로 소음을 분석한 결과 옛 철로를 이용할 때 73.6㏈이던 열차 소음이 신설철로를 이용할 때는 86.4㏈로 높아졌다. 이는 학교보건법상 기준 한도인 55㏈을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교통소음 관리기준 한도(60~70㏈)도 넘어선 수치다.

인근 S아파트 등 철로변 주민들도 소음·진동 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나 철도시설공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동해남부선 주변에는 송수초등학교 등 8개 학교가 자리 잡고 있어 추가 소음·진동 민원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65.7㎞ 복선전철 건설 구간 중 해운대 도심을 우회해 장산을 관통하는 우동~기장 9.8㎞ 구간 공사를 다음 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12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