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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동 산성터널 접속道, 市-주민 갈등 재현되나

방음벽 등 가시설 착공 앞두고 주민들 "안전진단 최우선" 반발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3-10-24 21:22:44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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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산 북구 화명동 산성터널 접속도로 공사 구간.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市 "굴착공사 아냐… 보완할 것"
- 시공사 주민 상대 손배 소송도

부산시가 수개월째 착공이 미뤄지고 있는 산성터널 접속도로 공사를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어서 또다시 인근 주민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시가 발주한 안전진단 용역이 끝나기도 전에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는 다음 주 초부터 산성터널(화명동 쪽) 접속도로 공사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본격적인 굴착작업 공사에 앞서 삼한힐파크 아파트에서 대동화명대교 방향 양쪽 도로 120m에 방음벽 등을 설치하는 가시설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시는 인근 아파트 입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산성터널 사면에 옹벽공사 등을 하고 있다. 삼한힐파크 앞 접속도로 구간은 통신시설 이설 등 기본적인 작업만 해놓은 상태다. 주민 반발로 5월 이후 공사가 중단돼온 만큼 더는 접속도로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하지만 주민은 안전진단 용역이 끝나기 전에는 어떤 공사도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대한토목학회에 의뢰해 공사현장 주변에 대한 안전정밀 진단을 벌이고 있다. 공사 현장과 아파트 간 거리가 너무 가까워 공사를 벌이면 건물의 균열과 붕괴가 우려된다는 주민 반발에 따른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용역은 12월 중순 끝난다.

김상복 삼한힐파크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장에서 집회를 벌이는 등 몸으로 공사를 막을 계획"이라며 "용역 후 안전문제가 해결되고 접속도로 공사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는 땅에 충격이 거의 없는 가시설 공사여서 안전 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가시설 공사 중에 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접속도로 공사 하도급업체인 (주)삼보건설은 공사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아파트 주민 15명을 상대로 1억4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부산지법에 제기하는 등 공사 진행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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