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북항대교가 개통하면 부산 영도구 내부 도로의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북항대교의 하루 교통량은 개통 첫해 5만1418대에서 2020년께 7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도 주민들은 중·서·동구에서 북항대교를 이용해 동부산으로 가려는 차량이 몰려들면 태종로 일대가 더 막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태종로는 국립해양박물관과 동삼혁신도시로 연결되는 편도 2차선 도로. 지금도 평일 출퇴근 행렬과 주말 나들이 차량으로 가다 서기를 반복한다. 동부산에서 영도로 진입한 차량도 북항대교 진출 램프 2곳 중 1곳을 이용해 태종로와 합류하는 구조다.
한 주민은 "남항대교에서 영도대교·부산대교를 이용해 남포동이나 부산역 방면으로 가거나 동부산에서 북항대교를 빠져나와 원도심으로 가는 차량이 영도에서 엉키면 상업지역인 남항·봉래동 일대가 심각한 정체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도구의회 권혁 의원도 지난 24일 구정질문에서 이런 우려를 전달하고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그러나 북항대교 개통에 따른 영도 내 교통량 변화는 아직 조사된 적이 없다. 부산시 관계자는 "북항대교 개통이 영도 내부 평면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다"면서도 "영도를 관통하는 외부 차량은 남·북항대교 연결도로를 통해 바로 빠져나갈 수 있다. 영도 주민들도 영도대교나 부산대교를 거치지 않고 북항대교를 통해 동부산권으로 갈 수 있어 정체 가중보다 분산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동부산권에서 개발이 한창인 북항 재개발 지역으로 가려면 북항대교 영도램프에서 내려야 한다. 이런 수요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게 뻔하다. 지금부터 대책을 준비해도 늦는데, 부산시나 영도구의 자세가 너무 안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