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울산시 해결책 골몰
경남도가 건설하려는 산업단지를 놓고 울산시와 경남 양산시 주민들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양산지역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단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울산지역 주민들은 오폐수 유입 등으로 주거환경 황폐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극구 반대하고 있다.
7일 주민들에 따르면 경남도는 오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양산시 웅상읍 용당동 일원 26만4920 ㎡에 용당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과 양산 시계인 부산~울산간 7호 국도변과 접해 있는 이 산단에는 모두 27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최근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양산시와 웅상지역 주민들은 소주와 덕계공단, 웅상농공단지 등이 포화상태여서 기업 추가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용당산단 조성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단 아래쪽에 위치한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주민들은 조성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최근 이들은 반대서명 운동을 벌여 서명지를 진정서와 함께 국토교통부와 경남도, 낙동강유역환경청, 양산시 등에 제출했다.
이곳 주민들은 울산시가 계획한 웅촌하수처리장 증설도 용당산단 조성과 관련이 있다며 거부의사를 밝힌 상태다. 울산시는 하수처리구역인 웅상지역의 지속적인 도시개발로 하수발생량이 급증하자 하루 3만2000 t인 웅촌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을 2016년까지 배가 넘는 7만2000 t으로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웅촌 주민들은 산단이 조성되면 입주업체들의 오폐수를 웅촌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게 돼 악취가 지금보다 더 심해지면서 주거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두언 웅촌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악취 때문에 지금도 많은 고통을 겪고 있어 처리장 증설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웃 지자체가 오폐수를 대량 발생시키는 산단까지 만들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울산과 양산지역 주민들의 대립이 이처럼 거세지자 경남도와 울산시도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두 광역자치단체 측은 주민들간 감정싸움이 지속되면 자칫 경남과 울산의 분쟁으로 커질 가능성도 높다며 상호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