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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찌라시 형태로 대화록 문건 들어와 연설"

9시간 가까이 조사받고 자정께 귀가…"전문 봤다면 더 연설했을 것"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14 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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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대화록)의 사전 유출·불법 열람 의혹과 관련해 13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검찰에 출석해 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이날 자정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취재진에 "생각보다 질문의 양이 많고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시 한번 "개인적으로 대화록을 본 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유세에서 한 NLL(서해북방한계선) 관련 발언의 근거에대해서는 "하루에 수십건 정도 보고서와 정보지가 난무했는데 찌라시 형태로 대화록문건이 들어왔다. 그 내용이 정문헌 의원이 얘기한 것과 각종 언론 및 블로그 등에 나와 있는 발표 등과 내용이 같았기 때문에 대화록 일부라 판단하고 연설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 구체적 출처에 대해서는 시기가 오래돼 밝힐 수 없다면서 "일종의그런(증권가 정보지) 것인데, 내용을 파악해서 보고서 형태로 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건 일부가 수록된 것이고 국정원에서 대화록 전문을 공개했을 때 내용을 파악했더니 훨씬 더 쇼킹한 내용이 있었다. 전문을 봤다면 더 넣어서 연설했을 것"이라며 회의록 사전 열람·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김 의원을 상대로 대선 전에 회의록 전문 또는 발췌본을 입수했는지, 회의록을 불법적으로 열람했는지, 회의록을 열람한 뒤 주요 부분을 인용해 선거유세에서 발언한 게 맞는지, 당시 발언 경위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조사했다.

김 의원은 조사에서 취재진에 밝힌 대로 언론 보도나 다른 문건들을 참고해 발언했을 뿐 회의록을 본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작년 12월 14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회의록 불법 열람·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내용은 회의록 원본과 조사, 순서 등에서 조금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일치하며 원문의 8개 항목, 744자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언론은 지난 6월26일 김 의원이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정상회담 대화록(회의록)을 입수해 읽어봤고 내용이 너무 엄청나서 손이 다 떨렸다", "원세훈(당시 국정원장)에게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협조를 안 해줘 결국 공개를 못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튿날 "정상회담 대화 내용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 정문헌 의원이 말해준 내용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담 이후 민주평통 행사 등에서 한 NLL(서해 북방한계선) 문제 발언을 종합해 문건을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할 때도 취재진에 "대화록을 본 일이 없다"면서 "NLL은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생명선이다.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에 비분강개해서 관련 연설을 하게 됐다"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 이어 이르면 14일 같은 당 서상기 의원을 조사할 예정이나 서의원의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서 의원은 국정원본의 회의록 발췌록 열람 및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과 함께 고발됐다.

김 의원과 함께 고발된 정문헌 의원은 다음 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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