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서울대 정시·교차지원 확대로 우수학생 '싹쓸이'

외고 등 특목고생과 재수생 유리·지방학생 불리할듯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14 21:22:1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4일 서울대가 발표한 2015학년도 입시안은 정시모집 선발 비율을 늘리고, 정시는 수능만으로 선발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뽑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에서 문과생의 지원도 허용해 문과 최상위권 학생이 몰려 있는 외국어고 등 특목고와 재수생이 유리해졌다. 정시에서 수능의 비중이 사실상 100%인 것도 내신이 불리한 특목고생들에게 호재다.

또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수능 2개 영역 2등급 이상에서 3개 영역 2등급 이상으로 강화한 것도 입학생의 학력을 중시하겠다는 뜻이다.

◇정시 대폭 늘려 우수학생 유치

정시모집 비율 확대는 꾸준히 수시모집 비중을 늘려온 기존 흐름에서 벗어난 시도다.

2014학년도에 552명이었던 정시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771명으로 219명이나 늘어난다. 정원 내 정시 선발 비율은 17.4%에서 24.6%로 뛴다.

정시 비중을 늘린데다가 학생부를 사실상 활용하지 않고 수능 점수만으로 선발해 수시모집에서 뽑지 못하는 성적 우수 학생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그동안 내신이 불리해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했던 특목고생을 비롯한 우수 학생을 사립대에 빼앗겼다는 경각심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집군을 나군에서 연세대·고려대 등이 있는 가군으로 바꾼 것도 서울대에 꼭 들어가려는 지원 의사를 가진 우수학생을 유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물론 연세대·고려대 등은 서울대의 군 이동을 피해 나군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그동안 특목고 수험생들은 수능을 잘 봐도 내신이 불리해 연세대·고려대에 주로 갔는데 내년부터는 이들이 서울대에 대거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재수생들에게도 정시 모집인원이 확대된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정시에서 학생부가 무용지물이 되고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수능 최저 기준이 강화돼 지방 일반고의 내신 최상위 학생 등은 다소 불리할 수 있다.

◇교차지원 확대…"외고생 의대지망 늘 것"

서울대는 그동안 산업공학과, 건축학과 등으로 교차지원 범위를 확대해왔으나 이과에서도 성적 최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에 문과생의 지원을 허용한 것은 파격이다.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융합학문의 시대정신에 발맞춘 전형이라는 것이 학교측의 공식 설명이지만 결국 그동안 서울대 입시에 불리했던 특목고생들에게 유리한 방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외고생들의 의대 지망이 늘어나고, 다른 대학에서도 의대 문·이과 교차 지원 허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문과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지원은 의대 합격선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과생의 서울대 의대 지원이 가능해지면 연세대·고려대 인문계 최상위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 중에서도 서울대 의대 지원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서울대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외고생을 유치하려 교차지원 범위를 넓혔다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본부 교수는 의대 교차지원 허용이 결국 외고 문과생들에게 유리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정시에서 의대에 오려면 이과생이나 문과생이나 수능을 거의 안 틀려야 하는데 꼭 외고생이라고 유리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전형 대폭 간소화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전형이 대폭 단순해졌다.

수시 면접 방식은 간소화되고 학생부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 현재 단과대마다 제각각인 일반전형 면접 방식을 통일하고 인문계와 자연계가 문항을 공동 출제한다.

정시에서는 기존 2단계 전형요소였던 논술과 면접이 모두 없어지고 1단계로 전형을 마친다. 정시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옮긴 것도 전형요소가 단순해져 입학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는 논술·적성고사·구술면접을 될 수 있으면 치르지 말고 입시 전형을 단순화하라고 권장한 교육부의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형요소를 간소화했다"라며 "학생들이 예전보다 입시 부담에서 벗어나 대학에서의 학업 준비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7. 7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8. 8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