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 줄거나 그대로"
가구소득의 감소와 부채의 증가로 부산 경남 주민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특히 가구소득의 증가는 전국 평균치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또 내년에도 가계살림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보다 더 높았다.
■부산, 소득 증가보다 감소가 배
통계청이 전국 1만7664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201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1년 전보다 '가구소득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3.9%, '동일하다'는 60.5%, '약간 줄거나 크게 줄었다'는 응답이 25.6% 였다.
가구소득 전국 평균치인 증가 16.6%, 동일 57,2%, 감소 26.1%에 비하면 소득이 조금이라도 늘었다는 응답이 2.7%포인트나 낮았으며 2011년 조사 때(증가 18.4%, 동일 52%, 감소 29.6%)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가구소득이 증가하지 않고 제자리이거나 감소한다는 것은 실질소득의 축소를 뜻한다. 경남의 가구소득도 증가 14.1%, 동일 57.5%, 감소 28.4%로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가구부채도 '1년 전보다 늘었다'는 응답(부산 21.5%, 경남 21.4%)이 '줄었다'는 응답(부산 13.3%, 경남 12.3%)보다 훨씬 높았다.
이로 인해 '현소득에 불만'인 경우가 부산 49.2%, 경남 47.6%로 '만족한다'(부산 11.6%, 12.2%)의 4배가량 됐다. 내년에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부산 21.8%, 경남 21.4%로 전국 평균인 23.8%보다 낮았다.
■10명 중 6명이 직업에 대한 불안감
취업자 중 평소 직장을 잃거나 바꾸어야 한다는 불안을 느낀 사람은 응답자의 59.8%였으며 30대(65.1%)와 40대(62.6%),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높았다. 취업연령대의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장은 남녀 모두 국가기관-대기업-공사, 공단 등 공기업 순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자녀와 따로 떨어져 사는 경우 살고 싶은 곳은 자기집(78.8%), 양로원 또는 요양원(19.6%) 이었는데 2년 전에 비해 양로원이나 요양원에서 살고 싶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사회 경제적 지위에 대한 의식은 '상층' 1.9%, '중간층' 51.4%, '하층' 46.7%로 나타나 2년 전에 비해 중간층이 1.4% 포인트 줄고 하층이 1.4% 포인트 증가 했다. 특이한 것은 남자 가구주는 41%가 자신이 '하층'이라고 생각했으나 여자는 10명 중 6명 꼴인 62%가 '하층'이라고 응답, 여자 가구주 또는 편모 가정이 여전히 사회 취약계층임을 드러냈다.